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이미지/크래프톤

상장 대어로 불리는 게임업체 크래프톤 상장에 금융감독원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크래프톤의 희망공모가(45만8000원~55만7000원)가 너무 높아 이를 수정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정지되지만, 최초 신고서 제출 시점으로 기준을 잡기 때문에 중복청약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은 크래프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제출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거짓의 기재가 있거나 중요 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경우와 기재내용이 불분명해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러한 금감원의 지적에 크래프톤은 사실상 공모가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크래프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은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크래프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을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 같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P/E 평균값이 45.2배로 적용했다. 이렇게 나온 기업가치는 35조735억원. 금감원은 배틀그라운드 게임 하나에 의존하는 크래프톤이 비교 대상 기업을 잘못 선정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