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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한국오픈 2R 3위 도약…역대 두 번째 '10대 우승' 조준(종합)

송고시간2021-06-25 19:21

한국오픈 '10대 우승'은 1998년 김대섭뿐

변진재·이준석 공동 선두…이태희·박상현·강경남 등 추격

2라운드 14번 홀 마무리한 김주형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2002년생 김주형이 내셔널 타이틀 대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둘째 날 선두권으로 도약,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김주형은 25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였다.

1라운드 2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였던 김주형은 이틀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변진재(32), 이준석(33·이상 7언더파 135타)과는 불과 한 타 차다.

2주 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1위에 오른 김주형은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향해 전진했다.

김주형은 한국오픈 사상 두 번째 '10대 우승'의 가능성도 열었다.

1958년부터 열린 한국오픈에서 만 20세가 되지 않은 선수의 우승은 1998년 김대섭(40)이 유일하다.

1981년 6월생인 김대섭은 당시 만 17세에 우승을 차지,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이 정상에 오르면 김대섭에 이은 최연소 우승 2위 기록으로 한국오픈 역대 두 번째 '10대 우승자'가 된다.

김주형의 2라운드 10번 홀 티샷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처음 출전한 한국오픈에서 첫날 전반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 버디만 2개를 적어내 감각을 끌어 올린 김주형은 2라운드에선 '대세' 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12번 홀(파4) 첫 버디를 솎아낸 뒤 7개 홀 연속 파를 지키다 2∼4번 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2번 홀(파4) 피칭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3번 홀(파4)과 4번 홀(파3)에서도 예리한 샷 감각을 앞세워 만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정확히 홀 방향을 조준했으나 깃대에 맞고 그린을 벗어나는 아쉬운 상황 속에 파를 지켜냈고, 이후에도 보기 없이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주형은 "어제보다 확실히 실수가 적었다. 적응이 좀 됐다"면서 "후반에 버디 1∼2개가 더 나올 수 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쉽지만, 어려운 코스 세팅에서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낸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는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이 올라오며 지난 대회에서 우승하고 이번 대회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상황에 따라 샷을 잘 판단하며 파5 홀에서 타수를 좀 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3번 홀 그린 살피는 이준석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공동 선두 중 한 명이던 이준석이 2타를 줄여 자리를 지킨 가운데 4타를 줄인 변진재가 함께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찼다.

이준석은 2009년, 변진재는 2011년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천안에 살며 평소 연습하는 우정힐스에서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간 이준석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우승을 향한 간절함은 제가 1등이지 않나 싶다. 이번엔 흐름이 나쁘지 않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그린 스피드를 맞추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한 그는 "그린 주변 실수를 줄이고 운이 따라준다면 첫 승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진재의 2라운드 1번 홀 티샷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복귀, 7번째 대회에서 선두 경쟁에 나선 변진재는 "오늘 초반 위기를 잘 넘기고 버디 기회를 살린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전역 복귀자 중에 가장 먼저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을 비롯한 추격자들도 만만치 않다.

베테랑 이태희(37)와 강경남(38), 박상현(38)이 공동 4위(5언더파 137타), 김비오(31)와 이태훈(31)이 공동 7위(3언더파 139타)로 뒤를 이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2018년 우승자 최민철(33)은 4타를 잃고 함정우(27), 서요섭(25) 등과 공동 14위(1언더파 141타)로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전날 공동 선두였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백준(20)은 5타를 잃어 2006·2010년 우승자 양용은(49) 등과 공동 20위(이븐파 142타)에 자리했다.

최종 예선을 1위로 통과해 이번 대회에 나선 강윤석(35)은 최호성(48) 등과 공동 44위(3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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