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청약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6~27일 공모주 청약을 하고 다음달 5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에서는 19일 이른바 ‘공모주린이’(공모주 초보)를 대상으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과 관련한 기초 투자 정보를 전달한다. 공모주에 관심은 있지만 증권사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 지레 포기했던 투자자를 대상으로 손쉽게 청약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누이떠’는 ‘강원도 산골 출신 30대 월급쟁이의 아크로리버파크 구입기’ ‘읽으면 돈이 되는 공모주 투자’ ‘한 권으로 끝내는 배당주 투자’ 등 저자인 ‘훈민아빠’가 매주 돈 되는 투자법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훈민아빠’는 “예전엔 청약을 해도 1주도 못 받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은 적을 것”이라며 “나만 하더라도 공모주로 매년 안전하게 돈을 벌고 있는데, 여전히 국민의 3%도 안하는 것이 공모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를 3만9000원이라고 가정할 때 최소 청약금 19만5000원만 넣으면 5주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고기값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에서 진행자 훈민아빠(오른쪽)와 이영호 조선비즈PD가 공모주 청약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조선비즈 유튜브 캡처

-공모주란? 기업이 공모를 하는 이유는?

“’공모가가 싸게 나와서 사서 투자한다' 정도로만 인식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공모를 왜 하는지 (기업 입장에서도) 알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공모는 상장하는 절차다. 대부분의 기업은 두 가지 목적으로 상장을 한다. 첫 번째는 기업 인지도 상승, 또 하나는 자금 조달이다.

공모는 보통 총 발행 주식의 20% 정도를 일반 투자자들한테 뿌리는 거다. 20%의 지분만큼 공모가 대비 주식 수를 곱한 자금이 회사에 유입된다(신주 매출의 경우). 또 거래소 입장에서도 상장사가 많으면 거래량이 늘고 그만큼 수수료 수입도 증가하니 우량 기업을 1년에 약 100개 정도는 상장을 시킨다.”

-공모가는 어떻게 결정되나?

“공모가를 정할 때는 우선 기업이 경쟁사들과 대비해 ‘이 정도 가격을 받고 싶다’고 제시하면, 기업의 증시 상장을 진행하는 주관사가 경쟁사 동향을 보고 가격을 결정한다. 이것을 희망 공모가 밴드라고 하는데, 가령 회사와 주관사가 3만~4만원을 받고 싶다고 제시하면 중간에 기관 투자자들이 이 가격을 납득할지 여부를 체크하는 절차를 밟는다.

만약 기업 가치가 10만원이면 공모가를 결정할 땐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공모가는 (기업 가치 평가액보다) 저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도 공모가와 실제 기업 가치의 폭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카카오뱅크 공모가가 너무 비싸다는 논란도 있는데 적정 수준인가?

“모든 공모주 투자 때 공모가가 비싸다는 얘기는 한 번씩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장외 주가 기준 한때 11만2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공고가 밴드는 최대 3만9000원이니 일단 가격 경쟁력은 있다.

또 카카오뱅크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금융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높다. 은행업의 기본은 예금과 대출 금리의 격차로 마진을 취하는 건데, 카카오뱅크는 직원 수가 적다 보니 그 격차를 타 은행보다 키우기 쉽다. 이런 가치를 모두 고려하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성공률은 높다고 본다. 정 두려우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장외가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 기관 반응이 뜨겁다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어려운 공모주, 이 영상만 보면 마스터! /조선비즈

-카카오뱅크 청약을 위해 필요한 청약금 액수는?

“균등 배정을 적용하면 10주만 청약을 해도 계좌 수대로 나눠 준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밴드 상단이 3만9000원이므로 10주를 넣으면 39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청약금은 우선 여기서 50%만 내면 된다. 즉 19만5000원만 내면 균등 배정 주식을 받을 수 있다.

균등 배정과 달리 비례 배정은 청약금을 많이 넣을수록 주식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1963만주를 공모하는데 981만주가 균등 배정이고 나머지가 비례 배정으로 배분이 된다. 따라서 돈이 많으면 청약금에 많이 넣고 돈이 없다고 해도 19만5000원만 있으면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다.”

-청약은 어떻게 하나. 증권사에 찾아가야 하나?

“세상이 좋아져서 이젠 공모주 청약을 위해 필요한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카카오뱅크나 신한쏠(SOL) 등 앱에서 한꺼번에 개설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이 주관사인데 어디가 경쟁률이 낮을지 모르니까 위 주관사 계좌를 미리 다 만들어 두는 걸 추천한다. 카카오뱅크에서 KB와 한투, 하나금융투자 계좌는 만들 수 있다.”

-청약하면 100% 다 당첨되는 건가. 19만5000원을 넣으면 몇 주를 받을 수 있는 건가.

“카카오뱅크는 10주 청약을 넣으면 5주는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간 추이를 봤을 때 이번 카카오뱅크 청약은 아무리 많아도 200만개 계좌를 넘지 않을 텐데, 청약 주식 수가 1963만주고 이 중 절반인 981만주가 균등이니 981만주를 200만 계좌로 나누면 4.9가 나온다. 계좌가 200만개까지는 안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최소 5주는 받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공모가가 3만9000원이라고 했을 때 상장 당일 가령 8만9000원 정도에 매도하면 주당 5만원을 벌 수 있는 거다. 최소 5주는 받을 수 있으니 소고기 값은 벌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상장 첫날 6만9000원 정도만 되어도 수익금은 15만원이다(주당 3만원 감안 시).”

이외에 구체적인 설명과 추가적인 투자전략 등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누이떠’의 <[왕초보 특강] 카뱅 청약 전 공모주 공부, 이 영상만 보면 마스터!> 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