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이…” 껌만 씹던 강백호, 결국 '한마디' 남겼다

2021-08-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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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씹기' 논란으로 비난 받은 강백호
경기 끝난 후 사과한 강백호

KBS 올림픽 중계 화면
KBS 올림픽 중계 화면

KT 위즈 강백호가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중에 나온 '껌 씹기' 논란에 사과했다.

강백호는 지난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7회말 2-4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쳐 6-4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강백호는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벌어진 태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강백호는 "일단 제가 올림픽 기간에 좀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렸다. 팬분들께 실망시켜드려서 죄송스럽다. 또 한 번 거기서 배웠다 생각하고 좀 더 모범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응원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항상 저희 부모님이 그런 걸 찾아보시는데 많이 힘들어하시더라. 그래도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저도 위안이 많이 되고 있다. 항상 저를 응원해 주시는 KT 팬분들 감사하구요. 저희 부모님도 신경 안 쓰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했다. 이날 강백호는 대표팀이 8회 초 6-10으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자 더그아웃에서 몸을 기댄 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껌을 입 밖으로 꺼내 연신 씹었다.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고 야구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당시 KBS 해설위원 자격으로 경기를 중계하던 박찬호는 강백호 태도에 대해 "저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우리 더그아웃에서 계속 화이팅하는 모습,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은 보여줘서는 안 된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