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 SSG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보 다카하시.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갈길 바쁜 SSG 랜더스의 발목을 잡았다.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보 다카하시.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홈 경기에서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일본계 브라질 3세' 보 다카하시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7대1 대승을 거뒀다.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4회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날 마운드에선 '대체 외인투수' 다카하시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1회에는 1사 2루, 2회에는 2사 1, 2루, 4회에는 2사 1루로 3회를 제외하고 모두 누상에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 70개.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박찬호가 6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날 다카하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했다.

KIA 타자들은 오랜만에 화끈한 타격을 보였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원했던 장면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남은 33경기에서의 팀 운영 방향에 대해 "타격 쪽에선 우리가 필요한 순간 때 적시타가 나오느냐가 최근 관건이었다. 남은 30여경기 동안 기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회가 생겼을 때 어떻게 어프로치 이후 결과를 낼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방향성에 타자들이 화답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 말 중심타선이 살아났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터커의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1사 2, 3루 상황에선 황대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5회에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중전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김선빈이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상대 선발 최민준의 2구 137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아치를 그려냈다.

SSG가 1점을 추격해 6-1로 앞선 6회 말 KIA의 상승세는 또 이어졌다. 이번엔 팀 내 최다타점의 주인공 박찬호가 2사 1, 3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KIA는 지난 두산전 연패로 등판하지 않았던 필승조가 투입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대승을 거뒀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