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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러시아 군인‥전범 재판 출석

21살 러시아 군인‥전범 재판 출석
입력 2022-05-14 20:23 | 수정 2022-05-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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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첫 전범 재판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렸습니다.

    1호 피의자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민간인을 이유 없이 소총으로 쏴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연결해 재판 상황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희원 기자!

    러시아군 피의자가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요?

    ◀ 기자 ▶

    후드티를 입고 머리가 짧게 깎인 남자가 재판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양손은 뒤로 묶였습니다.

    재판장이 남자의 나이와 사는 곳을 묻습니다.

    "생년월일은? (2000년 10월 18일.) 사는 곳은? (우스트 일림스크, 레닌거리 12번가.) 당신 군인이죠? (네.)"

    "(얼굴 한 쪽으로 밀고)이름은 바딤 쉬시마린. 2천년생. 21살입니다."

    러시아 전차사단 소속.

    짙은 눈썹에 큰 눈의 청년.

    아직 소년티가 얼굴에 남아있습니다.

    바딤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62살 우크라이나인을 저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러시아군의 위치가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 상부에서 사격 명령을 받았다고"고 했습니다.

    이 군인에겐 무기징역형까지 내려질 수 있습니다.

    전쟁은 이 21살 청년에게 민간인을 쏘라고 명령했고 청년은 이 명령을 따른 죄를 받습니다.

    ◀ 앵커 ▶

    비무장 민간인도 사살하라, 러시아군이 내린 공식 명령이었다는 게 러시아 군인의 증언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군요.

    조 기자,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지 오늘로 닷새째죠?

    지금 있는 곳이 르비우시에 있는 미디어 센터 앞이라고요?

    ◀ 기자 ▶

    네. 미디어센터는 르비우시청 옆의 한 식당 건물 3층에 있습니다. 전황이 가장 먼저 전해지고 또 타전되는 이곳 보여드리겠습니다.

    미디어센터 한쪽 벽에는 실시간 전황을 볼 수 있는 커다란 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건 실시간 상황입니다. 자원자들이 올리는 현황입니다."

    하루 세 차례 전황 브리핑이 있는데 이번엔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헤르손 지역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헤르손 지역의 사람들과 전화나 인터넷으로 연락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쟁 중인 국가다 보니 기자들을 상대로 운전과 가이드를 해주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하루에 4백 달러를 주면 동부 전선 앞 5km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가격은 흥정도 됩니다.

    [유겐 / 현지 가이드]
    "얼마? (300달러?) 좋아요. 르비우로 태우러 가고, 돌아갈 때도 태워다 줄게요."

    전쟁이 시작되고 이곳을 다녀간 외신 기자만 2천 명이 넘습니다.

    [잭/폴란드 TVP 영상기자]
    "부차에서 눈구멍에 총상을 입은 시신들을 봤어요. 심장이나 머리가 아닌 눈에요. (또 갈 건지 묻는다면) 네, 그럼요. 물론 가죠. 이게 내 일이니까요."

    [캐롤리나/폴란드 TVP 취재기자]
    "편안한 쇼파에 누워서 이 전쟁에 대해서 알 수가 없어요. 평화는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고 있어요."

    언론은 외신 기자들과 달리 불과 닷새만 르비우에 한해 임시 체류 허가를 받았습니다.

    저도 오늘로 기한이 다 돼서 폴란드를 통해 귀국합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김준형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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