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네시주 경찰 과잉진압 흑인 1명 사망…미국 내 곳곳 규탄 시위

지난 7일 테네시주 경찰의 폭행으로 20대 청년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가 28일 뉴욕에서 열렸다.

미국 곳곳에서 이달 초 테네시주에서 흑인을 폭행해 사망하게 한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공개된 이 사건 관련 영상에는 지난 7일 난폭운전 혐의로 경찰에 의해 적발된 29세의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 씨를 경찰관 5명이 발로 차고 주먹과 곤봉으로 가격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당시 니컬스 씨는 계속 “엄마”를 부르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5명은 모두 해고됐으며, 지난 26일 살인∙폭행∙납치 및 기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 이후 미국 곳곳에서는 28일 이후 경찰의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는 “누구의 거리인가? 우리의 거리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시위 현장을 감시하던 경찰차에 야유를 보냈습니다.

뉴욕에 모인 수백 명의 시위대는 경찰관들의 대열이 그들과 나란히 걷는 가운데 맨해튼으로의 행진을 위해 워싱턴스퀘어공원에 모여들었습니다.

이밖에 애틀랜타와 보스턴, 볼티모어,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도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거리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뒤 전국적 항의 시위와 함께 폭력사태가 일어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