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미국 의사' 한다"는 전공의에 정부 "못 한다"…왜?

"차라리 '미국 의사' 한다"는 전공의에 정부 "못 한다"…왜?

아이뉴스24 2024-03-22 20:33: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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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일부 전공의들이 미국 등 해외로 나가 의사면허를 따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보건복지부의 추천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브리핑에서 일부 전공의들이 행정처분 이후 미국 의사면허 자격을 취득하려 한다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박 차관에 따르면 국내 의대 졸업생이 미국에서 의사가 되려면 3차까지 있는 미국 의사시험을 통과하고, 레지던트 수련을 받아야 한다.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한국 의대 졸업생이 레지던트를 하려면 '외국인의료졸업생교육위원회' 후원으로 발급되는 비자(J-1)가 필요한데, 이 위원회에서는 신청자의 자국 보건당국 추천서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현재 복지부 내부 규정을 보면 해외 수련 추천서 발급 지침에 행정처분 대상자는 제외하도록 돼있다"며 "전공의들이 근무지 이탈을 통해 처분을 받으면 이력이 남아 추천서 발급의 제외 조건이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미국 의사가 되기 위한 길이 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공의들의 상당 부분이 이런 시스템에서는 의사 하기 싫다며 미국과 싱가포르 의사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시행한다.

박 차관은 "본 처분이 이뤄지기 전 의견 제출 과정에서 복귀와 계속적인 근무 의사를 표명하는 경우에는 처분 시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지금 즉시 소속된 수련병원으로 복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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