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드디어 국회 진입에 성공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12석을 획득해 비례 2번이었던 조 대표 역시 무난하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런데 지난 11일, 조국 대표의 국회의원 당선 소식과 더불어 조 대표의 사건이 대법원에 배정됐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이는 대법원 판결이 곧 시작될 수 있음을 알린 것과 같다.
이번에 판결을 맡게 될 엄상필 대법관은 과거 조 대표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실형을 선고했던 인물이라 조 대표 측에는 더욱 좋지 않은 소식으로 보인다.
현재 조국 대표는 2심에서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만약 대법원에서 그대로 형이 확정된다면 조 대표의 의원 직을 잃게 되고 다음 비례 순번인 13번이 이어받게 된다. 문제는 대법원 판결 시점이다.
조국 대표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다음 달인 5월 30일부터다. 이보다 먼저 대법원 판결이 열려 2심의 실형이 확정될 경우 조 대표는 국회의원 활동을 해보지도 못하고 감옥에 먼저 가야 하는 꼴이다.
일부에서는 조 대표가 아내인 정 전 교수에게 실형 확정 선고를 내린 재판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한차례 비슷한 사건과 관련하여 엄 대법관이 유죄 판결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다시 새로운 재판부가 사건을 배정 받아야 하므로 대법원 판결은 뒤로 더 늦춰진다. 그러나 기피 신청이 거부된다면 조 대표는 현 재판부에게 대법원 판결을 받게 된다.
한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오전 당선인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오전에 앞서 참배를 마친 더불어민주당과 따로 현충원을 방문한 조 대표는 방명록에 “위기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영령들의 뜻을 새기며 사즉생의 각오로 정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당선 이후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민주당과 협력하여 한동훈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찾았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조국혁신당과는 당연히 만나야 한다. 지금도 소통하고 있다”며 연대를 강조했다.
jjh@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