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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그린란드 안 판다는 덴마크 방문 취소

입력 : 
2019-08-22 06:51:59
수정 : 
2019-08-22 0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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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덴마크가 그린란드 매도를 거부하자 2주도 남지 않은 덴마크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저녁 트윗으로 9월 2∼3일로 예정돼 있던 덴마크 방문을 취소했다.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터무니없다'고 일축한 것을 문제 삼으며 덴마크행을 전격 연기해버린 것이다.

이 트윗이 게재되기 몇시간 전 칼라 샌즈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는 트위터에 "덴마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파트너이자 동맹, 친구"라며 미국과 덴마크 국기를 나란히 올린 걸로 미뤄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적으로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덴마크행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에도 프레데릭센 총리에게 덴마크 방문 취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터무니없다'는 프레데릭센 총리의 언급에 대해 "형편없고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프레데릭센 총리는 내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말하는 것이고 미국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 넘은 동맹 무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덴마크는 미국과 유럽의 안보 동맹 토대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창립국이고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국제공조에도 동참한 동맹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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