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신종 코로나' 또 급증..."춘제 대이동 영향 본격화"

2020.01.24 오후 02:18
사망자·확진자, 하루 사이 약 50% 또 급증
中 베이징 인근 허베이 성에서 첫 사망자 발생
중증 환자는 177명…80% 정도 급증
[앵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음력설 명절인 춘제 연휴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식 통계로도 사망자 수가 25명으로 늘어났고, 확진자 수도 83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한 주변 도시들에 대해서도 봉쇄를 확대했고, 발병지역의 유명 관광지들도 잇따라 폐쇄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이 우한 봉쇄 조치까지 내렸는데,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자정까지를 기준으로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830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수도 25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확진자 수는 하루 전의 571명에서 259명이 증가했고, 사망자 수는 하루 전 17명에서 8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사망자와 확진자가 단 하루 사이에 대략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새로 늘어난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처음으로 우한시가 포함된 후베이 성이 아닌, 수도 베이징 인근 허베이 성에서 나왔습니다.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조금 전 중국 매체들은 북부 헤이룽장 성에서도 사망자가 1명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177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중증환자는 어제만 해도 100명 정도였는데 거의 80% 가량 급증한 겁니다.

의심환자 수도 하루 전보다 680명, 거의 3배가 증가한 천 72명입니다.

이것은 중국 보건 당국이 어제 자정까지 집계한 공식 통계이고 감염자 수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춘제 명절 대이동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우한 시는 물론 인근 도시에 대해서도 봉쇄를 확대했다는 데 어디 어디입니까.

[기자]
인구가 천백 만 명인 우한 시의 주변에 위치한 도시들입니다.

황강 시와 어저우 시, 츠비 시, 첸장 시 등 4개 도시에 어제와 오늘 사이에 추가로 봉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홍콩 언론과 AP통신은 추가로 봉쇄된 도시가 우한을 포함해 모두 8개로 늘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도시와는 철도와 버스로 들어갈 수도 없고, 우한과 연결되는 도로가 모두 막혀서 사실상 도시 전체가 외부와 고립됐습니다.

앞서 우한 시는 어제부터 외부로 통하는 항공편과 열차가 모두 중단됐고, 고속도로와 국도까지 모두 폐쇄됐습니다.

우한 시내는 홀짝 2부제로 운영되는 택시를 제외하고 대중 교통은 모두 운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우한에 있는 우리 총영사관 측은 현지에 남아 있는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중국 측과 협의하면서, 현재 교민들을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또 베이징의 자금성과 시안의 병마용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