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나달, 볼걸에 '헤드샷→볼키스 위로'…"용감한 소녀였다"

호주오픈 2회전서 델보니스 3-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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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자신의 스트로크에 머리를 맞은 볼걸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 AFP=뉴스1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강력한 스트로크를 볼걸의 머리에 맞히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나달은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페리코 델보니스(76위·아르헨티나)를 3-0(6-3 7-6<7-4> 6-1)으로 완파했다.

나달의 3회전 진출 소식보다 3세트 중반에 나온 위험천만한 장면이 더욱 관심을 모았다. 나달의 직선 코스의 포핸드 스트로크가 주심 아래 편에 서 있던 볼걸의 머리를 직격한 것.

깜짝 놀란 나달은 곧장 볼걸에게 다가서 상태를 물었고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볼걸의 볼에 입을 맞췄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3세트를 6-1로 끝내면서 승리를 확정한 나달은 다시 한 번 볼걸을 찾아가 자신의 헤드밴드를 선물했다. 그리고는 인터뷰에서 "걱정이 많이 됐지만 아주 용감한 소녀였다"며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2009년 호주오픈 정상에 섰던 나달은 11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첫 우승 이후 준우승만 4차례(2012, 2014, 2017, 2019년) 차지한 나달에게는 우승이 절실하다. 나달의 3회전 상대는 카레노 부스타(30위·스페인)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자신의 스트로크에 머리를 맞은 볼걸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 AFP=뉴스1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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