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
특히 배우의 연기력과 무대장악력이 요청되는 품바 역으로, 1대 품바 정규수를 비롯하여 정승호, 박동과, 김기창, 최종원, 박해미, 박철민, 문정수 등 유명 배우들이 배출되었다. 매 공연마다 당시의 첨예한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풍자를 담아 시의성을 획득하였다. 한국 연극사상 최초로 떠돌이 하층민 각설이패의 전통연희를 무대화하여 마당극의 외연을 넓혔고, 장기공연 레퍼토리로 정착되었다. 1987년과 1993년의 미국 순회공연, 1993년 일본 공연, 1997년 호주 공연 등 해외공연도 가졌으며, 1988년에는 한국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판소리처럼 일인 다역을 맡은 1명의 배우와 고수가 벌이는 전통연희를 현대화한 양식적 특성 외에도, 원작에 매이지 않고 매 공연마다 당대의 첨예한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