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트 비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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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제프리 브룩스
저자 제프리 브룩스는 1944년 영국 버킹엄셔(Buckinghamshire)주 올니(Olney)에서 태 어나 에식스 바킹사이드(Essex Barkingside)에 있는 일포드 컨트 리(Ilford Country)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가족은 남아프리카 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그는 작가 겸 자유번역가로 활동하고 있 다. 그가 번역한 최초의 책인 『히틀러의 핵무기(Hitler’s Nuclear Weapons)』는 1992년 영국의 레오 쿠버(Leo Cooper)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그 밖에 르네 그레거(Rene Greger)가 저술한 『세계의 전함(Schlachtschiffe der welt)』을 영문으로 번역해 1997년에 출간 한 바 있다.
역자 문근식은 1981년 해군사관학교(35기)를 졸업 후 해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위관장교 시절 미 해군 대잠수함전 과정 유학을 다녀왔고 경남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독일에서 대한민국 해군 최초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인수했으며, 1998년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네덜
란드 잠수함 함장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대한민국 해군의 여덟 번째 잠수함인 나대용함의 초대함장, 제93잠수함전대장, 방위사업청 잠수함사업팀장, 한·미연합사 해상작전과장, 주 독일 잠수함 사업관리실장 등 해군 생활 32년 중 22년을 잠수함 분야에 헌신하다가 2012년 말에 전역했다. 전역 직전인 2012년 10월부터 《국방일보》에 ‘문근식의 Submarine World’ 연재를 시작하여 2016년 6월 말까지 약 2년여간 총 103회를 연재했으며, 연재분을 모아 『문근식의잠수함 세계』와 『왜 핵 추진 잠수함인가』를 출간했고, 이를 계기로
잠수함 관련 방송, 일간지, 잡지 등에 다수 출연 및 기고했다. 전역 후 1년간 한남대학교 국방전략대학원 객원교수로 임용되어 해군 무기체계를 강의했으며, 이후 (주)솔트웍스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현재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대외협력국장으로서 잠수함뿐 아니라 방위사업발전 등에 관해 기고 및 방송 출연 등 국방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이수 중이다.
저서로는 『문근식의 잠수함 세계』(2013년)와 『왜 핵 추진 잠수함인가』(2016년)가 있다.
목차
- 옮긴이의 글
저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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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01_바다에서의 첫 경험
02_U-109: 출동 준비
03_최초 임무: 파란만장한 실패
04_블라이히로트가 지휘권을 인수하다
05_성공적인 특수임무
06_전쟁의 결과는 제군들의 성공에 달려 있다
07_오늘은 총통 각하의 생신이다
08_함장에게 오크잎 기사십자훈장이 수여되다
09_준위로 진급: U-234에 부임하다
10_일본으로 가는 항로: 항복
부록 1_ 유보트 에이스 ‘해결사’ 하인리히 블라이히로트
부록 2_ ORE의 숨은 의미: U-234가 수송했던 전략화물
책 속으로
[27쪽]
빌헬름스하펜으로 가는 마지막 여객선은 킬에서 저녁 8시 14분에 출발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파티에 끝까지 남아 있던 나는 마지막 순간에야 일어나 비틀거리며 킬에 있는 여객선 부두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배는 내 시계보다 1분 빨리 떠나버렸다. 불과 몇 미터 전방에서 배 출입문이 닫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다른 여객선을 타고 킬 기차역으로 가서 전력을 다해 플랫폼으로 뛰어갔지만 멀리서 기차 불빛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만을 볼 수 있었다. 나는 헌병 몇 명이 잡아당길 때까지 기차를 계속 따라갔다.
사람의 운명이란 얼마나 가느다란 실에 매달려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일까? 그때까지는 몰랐지만 이 사건은 내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만약 내가 그 기차를 탔더라면 더 일찍 죽음의 길로 들어섰을지도 모른다.
[76쪽]
“좋아, 부상해서 추격해!”
구축함이 사라진 쪽에는 대규모 먹구름이 있었지만 군함들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U-109는 부상해서 상선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배의 함수는 부서지는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계속 나아갔고, 함교에 있는 견시들은 얼굴에 물보라를 맞으며 항해를 해야 했다. 해질 무렵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냥감을 잠깐 보았을 때, 함장은 매우 고무되었다.
저녁 10시 30분쯤 U-109는 화물선의 전방에 위치해 있었고, 피셔 함장은 1시간 내로 공격 준비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나는 빵과 독일 소시지를 한 움큼 움켜쥔 채 먹으면서 어뢰를 장전하고 있는 전부 어뢰실로 갔다. 병기사들은 콩나물시루처럼 좁은 어뢰실에 처박혀 생활하고 있었는데, 어뢰실이 침실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어뢰를 발사하면 할수록 승조원이 쉴 수 있는 공간은 늘어났다. 그래서 병기사들은 선박의 침몰 톤수와는 관계없이 어뢰 발사 기회가 많기를 바라고 있었다.
[80쪽]
구축함들은 우리의 직상방을 통과했다. 우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구축함의 추진기 소음이 곧 잠수함 반대편으로 통과했다. 그리고 지옥 같은 순간이 시작되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파멸의 소리와 함께 폭뢰들이 격렬하게 폭발했고, 이는 마치 5개의 거대한 망치로 선체를 내려치는 것 같았다. 폭뢰가 폭발할 때마다 승조원들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렸고 함내 전등이 깜빡거렸으며 무시무시한 천둥 소리가 심해에 울려 퍼졌다. 그러나 승조원들은 그저 위만 바라보았다. 이런 폭발 속에서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241, 242쪽]
“그런데 히르쉬펠트, 아마 내가 다른 승조원이 타고 있던 대형 구조보트를 명중시켜버렸나봐.”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캄캄한 밤에 그랬어. 우리가 사격하고 있을 때 구조보트가 내려지는 것을 봤는데, 하필 그때 조준기 안으로 들어왔어.”
“아마도 텅 빈 채 내려졌겠지.”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내려올 때 사람이 가득 타고 있었을 거야.”
그는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이 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마우레샤트가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들에게 미안하네.”
“알아. 하지만 이게 전쟁이라는 거야. 만약 그들이 먼저 포대에 인원을 배치하고 있었으면 아마 우리를 산산조각 냈을걸.”
[248쪽]
사령관이 말했다.
“만약 미국 해안선의 방어가 너무 강력해지면……, 우리는 대서양으로 후퇴하여 전열을 재정비한 후 통상파괴전을 실시한다. 전쟁의 결과는 여러분의 성공에 달려 있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우리가 이 잠수함으로 전쟁을 주도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 잠수함은 너무 느렸다. 사령관도 이것을 알 텐데. 우리는 새로운 잠수함이 필요했다. 새로운 어뢰도 필요했다. 대열이 해산한 후 오토 페터스가 옆에서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
“만약에 이 잠수함으로 우리가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독일의 앞날이 별로 밝지는 않을걸.”
[248쪽]
“그만해, 동지들! 우리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지 말라구! 우리는 강해져야 해. 야생마처럼 거칠어야 해. 유보트 정신이여 영원하라! 건배!”
우리는 번득이는 눈으로 벌떡 일어났다. 하나로 일치된 고함이 식당을 가득 메웠다.
“해결사를 위하여!”
나는 케르네벨에서 우리가 엠파이어 킹피셔를 침몰시킨 것이 인정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근해에 다른 잠수함은 없었고 사령관은 빗나간 어뢰가 결국에는 표적을 찾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이번 항해에서 우리의 최종 전과는 5척 침몰에 33,700톤이었다.
출판사 서평
유보트 무선통신사 볼프강 히르쉬펠트의 비밀일기 속에 담긴
제2차 세계대전 잠수함전 비화
“전쟁 기간 중 나를 두렵게 만든 단 한 가지는 유보트였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영국의 처칠 수상이 회상하며 한 말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순양함 패스파인더를 격침시키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시종 해전의 중심에서 전쟁의 양상을 바꿔놓으며 연합국을 공포에 떨게 만든 존재가 바로 독일 잠수함 유보트다.
적 해역의 심해를 은밀하게 넘나들며 적함과 상선을 격침하는 공포의 존재 유보트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이 등장할 정도로 독일 유보트는 대중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유보트에 대해서는 거시사(巨視史) 측면에서 제1, 2차 세계대전 해전의 큰 사건들을 중심으로 그것의 일부 내용만 알려진 게 전부다. 유보트 승조원들의 생활, 실제 잠수함 작전 및 전투 상황, 그리고 유보트 승조원의 감정 등에 관련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적 기록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전쟁 중 공식적인 전투일지 이외에 개인의 비밀일기를 남긴 유보트 승조원이 있다. 그가 바로 제2차 세계대전 대서양 전투에 참전한 독일 유보트 무선통신사 볼프강 히르쉬펠트다.
유보트 무선통신사 볼프강 히르쉬펠트의 비밀일기는 가장 뛰어난 제2차 세계대전 기록물 중 하나로, 부사관이 쓴 유일한 개인의 유보트 일기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 당시 독일 해군은 사적으로 기록하는 행위를 매우 엄격하게 규제했기 때문에 만약 이 기록물이 발견되었다면 군법회의에 회부되었을 것이다. 히르쉬펠트는 당시 직책이 통신사였기 때문에 다른 어떤 장교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그는 이 중요한 정보들과 자신이 전쟁 중 경험한 사건과 느낌을 일기에 잘 기록해 비밀보관소에 몰래 숨겨놓아 발각되지 않고 보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대서양 전투에 참전한 유보트 무선통신사 볼프강 히르쉬펠트의 비밀일기 속에 담긴 제2차 세계대전 잠수함전 비화를 영국 작가 제프리 브룩스가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쓴 것이다. 주인공 히르쉬펠트의 실제 행적을 따라 1935년부터 1945년까지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드넓은 대서양을 넘나들며 좁은 유보트에서 무더위와 혹한을 견뎌야 했던 유보트 승조원들의 열악한 생활, 개성 강한 함장 3명의 전투수행 능력과 인간적인 면, 갈등과 고뇌, 유보트 함장들 간의 치열한 격침 기록 경쟁, 연합군 상선에 대한 수차례 어뢰 공격에도 불구하고 어뢰 성능 결함으로 인한 공격 실패에 따른 허탈감, 적 구축함과 항공기의 무차별 폭뢰 공격으로부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지옥 같은 전투 현장, 두려움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은 유보트 승조원들의 모습과 전우애,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보트 U-234에 방사능 물질을 싣고 일본으로 가다가 독일이 항복하는 바람에 미국 군함에 투항해 포로가 된 사건, 그 이후 영국으로 넘겨져 극적으로 풀려난 일 등이 감동적인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긴박한 잠수함전이 벌어진 숨 막힐 듯한 대서양 심연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또한 이 책은 패전 직전 히르쉬펠트가 마지막으로 탔던 유보트 U-234가 방사능 물질을 싣고 일본을 향해 가다가 도중에 독일이 항복하는 바람에 미군에 투항해 방사능 물질이 미국에 인도된 충격적인 사건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만약 이 방사능 물질이 일본으로 제대로 수송되었다면 일본이 전쟁에서 방사능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보트 승조원의 한 사람으로서 볼프강 히르쉬펠트가 직접 겪고 느낀 전쟁의 모습과 거대한 제2차 세계대전의 전체적인 전쟁 양상, 그리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사항이 함께 기록되어 있는 그의 비밀일기는, 미시사(微視史)와 거시사(巨視史)를 조화롭게 쓴 소중한 기록물로서 그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볼프강 히르쉬펠트의 타고난 작가적 감성을 잘 살려 쓴 이 책은 “개인의 기록이 곧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과 기록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의 부록에는 히르쉬펠트가 모신 두 번째 함장인 전설적인 유보트 에이스 ‘해결사’ 하인리히 블라이히로트에 대한 자세한 소개글과 패전 직전 히르쉬펠트가 승조한 U-234가 일본으로 수송하려 했던 문제의 방사능 물질이 정확히 무엇이며 용도는 무엇인지, 그리고 미국이 일본 원자폭탄 투하를 서둘러 결정한 것에 이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을 풀 수 있는 글이 실려 있다.
국내 최고의 잠수함 전문가인 역자(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전 잠수함 함장)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잠수함 전문용어에 각주를 달아 설명하고 당시 유보트의 초계 항로와 히르쉬펠트가 승조했던 Type-9A와 Type-10B 유보트 구조 등을 추가로 삽입했다.
* 책속으로 추가
[274쪽]
내가 안도의 한숨을 쉬려는 순간, 천둥 같은 소리와 함께 배가 몹시 요동쳤다. 내 머리에 청음기가 떨어졌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천둥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머리를 손으로 에워쌌다. 거인의 주먹이 배를 때리고 있었다. 온 우주가 파괴되는 것 같은 소음이었다.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고 끝장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죽는 거야. 천천히 함내의 전등이 꺼졌다. 우리는 어둠 속에 서 있었다. 잠시 후 비상 전등이 작동되어 희미한 불빛이 함내를 비추었다. 하지만 천둥 소리는 계속되었다. 곧 각 구역에서 보고가 들어왔다.
“함수, 함미 손상 없음!”
놀라웠다. 물이 새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이 정도 공격을 받고도 이상이 없다니.
“양현 정지! 청음기를 제외한 모든 장비 정지!”
함장이 명령했다. 배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청음실에서는 구축함의 추진기 소음을 들을 수 있었다.
“정확한 방위를 알 수 있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290도 방향입니다. 함수에 있는 수신기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함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함수가 뻘에 묻혀버렸을 거야. 그 외에는 문제 될 게 없잖아!”
비테 대위가 통신실 의자에 앉은 채로 함장에게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함장님? 구축함은 사라졌습니까?”
함장이 미소 지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비테 대위, 구축함은 다시 올걸세. 우리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야 해. 만약 뻘물을 일으키면 폭뢰 투하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거야.”
[294쪽]
“동지들! 독일 제국의 운명은 여러분의 성공에 달려 있다. 전쟁은 소련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다른 전장에서도 결코 결정되지 않는다. 이 전쟁은 대서양에서 결정될 것이다.”
되니츠 제독이 연설을 마친 다음 U-109 부사관 4명이 호명을 받고 앞으로 나아갔다. 마우레샤트, 보르샤르트, 리프쉐어(Liebscher) 그리고 볼프강 히르쉬펠트. 사령관은 우리에게 1급 철십자훈장을 수여하고 악수를 했다. 그러나 내 마음은 무척 무거웠다. 만약 이 낡은 유보트들이 독일의 유일한 희망이라면 우리는 전쟁에서 이미 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었다.
[309쪽]
만슈타인(Manstein) 장군의 전차부대는 테레크(Terek) 외곽에 도착했고 파울루스(Paulus)장군의 제6군단은 스탈린그라드(Stalingrad)로 진출했다. 북아프리카에서는 롬멜(Rommel) 장군이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로 진격하고 있었다. 전 전선에서 승리하고 있었다. 그들 모두는 연료가 충분한 듯 보였다. 유보트만 연료 부족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연료 보급도 제대로 못 받으면서 어떻게 대서양 해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단 말인가?
[341쪽]
나는 뒤로 돌아서 햇빛이 있는 곳으로 나왔다. 나는 페르디난트 하겐이 했던 말을 기억했다. U-109의 마지막 항해 전, 나는 그와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말했었다.
“통신장님! 제가 이번 항해에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요. 믿어줘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페르디난트! U-109는 항상 돌아와. 자네도 그것을 믿잖아?”
하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왜나고 묻지는 마세요. 그렇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건 확실합니다. 제 마지막 부탁입니다. 확실하게 우리 소식을 듣거든 내 약혼녀한테 소식을 전해주세요.”
기본정보
ISBN | 9791187822011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1월 16일 | ||
쪽수 | 412쪽 | ||
크기 |
153 * 226
* 26
mm
/ 84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KODEF 안보총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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