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 전쟁의 시대, 승리를 원한다면 특수부대를 준비하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세계 특수부대들의 영광과 좌절의 기록들

김선일 납치 사건,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관광객 납치 사건, 예멘 한국인 관광객 폭탄 테러로 이제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위협에 대해 자국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국방 조직의 당연한 의무이다. 대테러 전쟁의 광풍에 휩싸인 세계는 지금 그 해결책으로 특수전 부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성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은밀하고도 빠르게 임무를 수행하는 소규모 전문가 집단은 강대국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군사외교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전쟁을 통해 인간 본성과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보는 KODEF 세계전쟁사와 세계의 전쟁 시리즈를 발간한 플래닛미디어에서 역사상 주목할 만한 특수전 부대들의 작전 수행과정과 전 세계 특수부대원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그림자 전사, 세계의 특수부대-그들의 성공과 실패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미 해군 특수부대 실팀, 미 육군 특수임무대대 델타포스, 영국 SAS 공수특전대 등 우리에게 친숙한 특수부대뿐만 아니라 독일 최정예 비밀전사 야크트페어반트 502, 이스라엘 특수부대 사이렛 매트칼, 인도 대테러부대 블랙캣, 다국적군 최정예 비밀부대 TF-20 등 다양한 특수부대들이 수행한 1943년 무솔리니 구출작전에서부터 후세인 체포작전, 2008년 11월의 인도 뭄바이 테러사건 진압작전까지 역사에 기록될 만한 작전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부대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므로 이 분야의 전문가나 혹은 특수부대와 특수전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한 번은 읽어볼 필요가 있다.

특수부대란 무엇인가?
특수부대는 특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훈련된 부대를 말한다. 군에서 말하는 특수작전이란 직접타격Direct Action, 전략정찰Strategic Reconnaissance, 대테러작전Counter Terrorist Operation, 민사작전Civil Action 및 심리전Psychological Operation 등의 비정규전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작전을 말한다. 이런 특수임무는 대부분이 극도로 위험하며 고도의 전문적 능력을 요한다. 전쟁의 역사에서 특수부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특히 과거의 특수전은 주로 기습이나 적 후방의 파괴공작 위주였다. 물론 정찰 임무도 중요한 임무였다. 이런 임무를 맡은 전투원이나 부대는 적에게 접근하거나 적군 사이에 섞이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특수부대는 그에 걸맞은 작전?화기?통신?의무?폭파 등의 군사주특기를 갖춘 고도로 훈련된 극소수의 전문요원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필요한 물자를 자급하며, 팀워크를 바탕으로 비밀리에 신속하게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헬리콥터, 소형침투정 및 잠수함, 고공강하 등 다양한 침투수단을 활용하여 전구 또는 전장에 걸쳐 폭넓게 활동하는데 그들의 목표는 이런 특수임무를 통해 정치적 또는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런 특수부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첨단의 장비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인력의 확보가 최우선이다.
그렇다면 특수부대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각종 군사기술의 숙련도, 각 군사주특기별 임무분장, 팀 편제의 활용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특수부대원의 생명은 무엇보다도 자신감이다. 자신의 체력과 의지에 대한 자신감, 임무를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말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게 하는 원동력이다. 특수부대 중 하나인 그린베레의 모토 ‘데 오프레소 리베르(De Oppresso Liber)’는 억압받는 자를 해방시킨다는 뜻의 라틴어이다. 특수부대원들은 자신감과 용기가 있기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억압받는 자들의 해방을 사명으로 떠안고 있다.

전 세계 특수작전의 생생한 과정을 전한다
사막, 산속, 하늘, 바다, 민가를 넘나드는 특수부대원들의 치열한 전장!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소수의 정예 병력이 다수의 적을 상대로 일구어낸 승리의 기록들이다. 미국은 9?11 테러가 발생한지 1개월 후 1개 대대의 병력에 불과한 특수부대 병력을 투입하여 2개월 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이와 같이 1부에는 일개 특수부대만으로 전쟁을 이기고 한 국가를 무너뜨릴 수 있게 되는 전쟁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들이 서술되어 있다.
제2부는 인질구출작전들을 담고 있다. 특수작전 중에서도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 대테러 작전이다. 그런 대테러 작전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평가되는 것이 인질구출작전이다. 특히 인질구출작전은 테러범 사살과 인질구출이라는 2가지 목표 가운데 하나라도 어긋나는 순간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적인 인력과 최첨단의 기술과 장비를 요구한다. 무려 4,000킬로미터의 거리를 극복하고 적지에서 자국민을 구출해온 엔테베 인질구출작전, 단 1명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처절한 전투를 벌였던 파나마 인질구출작전 등이 소개되어 있다.
제3부는 특수전의 실패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러나 사실 이란 인질구출작전을 제외하고 다른 사례들은 실패인지 성공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계선상에 걸쳐 있다. 특히 사담 후세인 체포작전의 경우, 체포작전 자체는 성공이었다. 그러나 특수부대는 단순히 군사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일국의 정치외교적인 목표까지 달성하여야 한다는 두 가지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특수부대의 작전은 전술적인 성공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한다. 특수부대의 작전이 그 나라의 군사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며, 작전의 실패나 어설픈 성공은 일국의 국방력을 평가절하하게 만든다. 이런 맥락에서 3부에는 실패로 기록될 작전, 그러나 작전에 참가한 특수부대원의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인해 완전한 실패로 끝나지 않은 빛나는 사례들을 모아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