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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야 :: 어디에서 공감을 해야 하나
잘만들어도 본전일거 같은 부류의 영화이지만 그래도 헐리우드 영화는 이런 스타일도 재밌는게 종종 있으니 과연 우리나라에서 만든 건 어떨까 하고 봤던 영화 결혼전야
결혼전야는 4커플의 결혼전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주요등장인물은 9명이에요.
연애7년차 오래 사귀었으니 결혼하는 커플 하필 이연희와 아이돌의 조합이라니...연기력땜에 참..
4커플 모두 주인공이지만 주로 이연희 옥택연 커플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중점적으로 갈등(?)의 중심에 서죠.
이미 결혼한 사람이 보면 분노하고, 결혼 전의 미혼자가 보면 욕하지는 않을 그런 커플이야기ㅋㅋ
전 개인적으로 공감할 수 없었어요. 결혼전 우울감과 흔들림 갈등은 누구나 있는 법이지만 그걸 극복하는 건 개인의 의지와 선택인거잖아요. 물론 다 자기 선택이지만 결코 미화될 수 없는 얘기였던 거 같네요.
결혼전 갑자기 알게 된 서로의 과거때문에 갈등하는 김효진, 김강우 커플 현실이였다면 이 커플의 이야기는 사랑과 전쟁이죠ㅋㅋㅋ
오히려 큰 문제는 극복하고 일상의 무료함은 극복하지 못하는 영화 결혼전야의 결말이 점점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기도 했어요.
뜬금포지만 결혼전야에서 김효진이 결혼한 예식장 라루체 홀은 다르지만 저도 거기서 결혼했던지라 반갑더라는ㅋㅋㅋㅋ
개날라리 이중생활 파파걸과 급사고쳐서 결혼하는 헌신남
고준희도 연기가...뭐 늘지는 않는거 같아요. 이 영화에서 이희준이 젤 아까운 배우같다는;;
이 커플은 순전히 여자가 문제였던 거 같아요. 뭐랄까 여러 커플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끼워맞춰진 커플이야기 같달까? 전반적으로 영화가 좀 정신없었는데 한커플 줄여도 좋았을 거 같아요.
비뇨기과적 문제를 안고 있는 마동석과 너무 관능적인 구잘 커플
둘이 넘넘 사랑하는데 오해때문에 위기를 맞이했다가 결국은 해피엔딩이 될 게 뻔한 커플이야기였어요ㅋㅋ
코믹한 요소를 위해 등장한 거 같은 느낌?!
주지훈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연희가 갈등하는 걸 이해는 하지만 언젠가 지금 내 옆에 있는 그 남자도 그렇게 날 설레이게 했었다는 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또 똑같아질거라는 걸 유부녀는 알지요...암요~
영화 결혼전야에 나오는 조연이 한 말 중, 결혼을 사랑으로 사니? 의리로 살지 라는 말ㅋㅋㅋㅋ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에요. 의리가 사랑만큼 커지면 그 또한 사랑인거구요.
어쩐지 슬프지만 공감했던 지나가는 장면. 그래 젊고 몸매 좋은 니가 이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전야를 본 결과, 극장가서 봤으면 분노할 뻔한... 결혼이라는 소재는 정말 다양하고 공감할게 많은데 왜 이렇게 밖에 못만들었나 싶은 면도 있었어요.
결혼해본 사람들끼리 얘기하면 일면식 없어서 다 통하기 마련인데, 왜 영화에서 이렇게 공감하기 힘들게 만들었는지;;;;
우리나라도 칙칙하지 않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로맨틱코미디 좀 많이 만들어줬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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